(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4일 서울 중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에 창문형 에어컨이 진열돼 있다. 올여름 장마가 짧고 폭염 강도가 예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인 가구 증가로 창문형, 이동형 에어컨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월~7월 사이 창문형 에어컨 매출액이 작년 동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2021.7.14/뉴스1
8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중고장터에 창문형 에어컨 매물이 늘어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소비자들이 사용 후 소음발생 문제가 심각해 재판매에 나섰다는 데 무게가 쏠린다.
하지만 최신에 출시된 소음절감 제품을 보면 수면모드(가장 약한 가동) 기준 도서관 수준인 40db까지 낮아졌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수면에 거의 영향이 없는 35db 수준에 근접한 추세다.
생활가전업계에선 창문형 에어컨의 중고 매물이 늘어난 것이 소음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3년간 기하급수적으로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증가한데다 일반 에어컨과 달리 설치, 이동이 간편해 중고 판매가 손쉬운 점이 거래 증가로 이어진 배경으로 보기도 한다. 또 입추를 지나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몰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소음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B가전기업 관계자는 "탈착이 쉽다보니 중고거래도 빈번해지는게 아니겠느냐"며 "판매가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레 중고거래도 활발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의 발달로 지속적으로 소음 크기를 감소시키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줄이면서 성능을 높이는 기술력에 따라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