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 연결기준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서흥의 올해 주가 하락률은 약 43.7%다. 특히 지난 12일 장 중 1만61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어느새 1000억원대로 낮아졌다.
최근 서흥의 주가 흐름은 이익률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흥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 줄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2분기로 범위를 좁히면 영업이익률은 6.3%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순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연결기준 2021년 593억원에 달하던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8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순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현재 주가는 최근 10년간 최저가 수준이지만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21배로 낮지 않다. 물론 올해 연간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말 자기자본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배를 밑돈다.
증권가에서도 서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분석보고서를 통해 서흥의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낮췄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흥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원, 2만5000원, 2만원으로 꾸준히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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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서흥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면서 외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건강기능식품 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서흥의 수출 비중은 약 39.1%로 주로 해상으로 운송하는데, 콘테이너운임지수 등 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흥의 수출 비용 흐름 등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도 수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예상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