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인데 아빠가 다르다"…10대 엄마, 같은날 男2명과 잠자리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09.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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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첫 생일 유전자 검사 결과 확인…
엄마 난자 2개에 각각 다른 남성 정자 수정…
100만분의 1 확률, 전 세계 사례 20여건 뿐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브라질에서 아버지가 각각 다른 쌍둥이가 태어났다. 한 10대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벌어진 일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19세 여성이 지난해 출산한 쌍둥이의 친자 확인을 했는데 두 아이의 아버지가 각각 다른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여성은 쌍둥이의 첫 생일을 맞아 과거 성관계를 가졌던 남성에게 친자확인을 요청했는데, 두 차례 검사 결과 한 아이만 이 남성과 유전자(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는 이후 다른 남성과 성관계한 것을 기억해 내 해당 남성에게도 친자 확인을 요청했다. 그 결과 이 남성과 쌍둥이 중 나머지 한 아이의 DNA가 일치했다.



이 여성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쌍둥이는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의 사례가 흔하지 않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의 주치의인 툴리오 호르헤 프랑코 박사는 브라질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례는 100만분의 1 비율로 나타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20여건의 사례만 보고돼 있어 내 인생에서 이 같은 상황을 마주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코 박사는 "어머니에게서 나온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된 것"이라며 "쌍둥이 아기들은 어머니의 유전 물질을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태반에서 자랐다"고 덧붙였다.



현재 생후 16개월 된 쌍둥이는 두 아버지 중 한 명의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둥이의 어머니는 "그가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미국 뉴저지에서는 아버지가 다른 쌍둥이 사건으로 분쟁이 있었다. 당시 한 남성은 DNA 검사 결과 쌍둥이 자녀 중 한 아이만 자신의 친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쌍둥이의 어머니가 이 남성에게 쌍둥이 두 명의 양육비를 모두 요구하면서 법적 다툼이 벌어졌다. 결국 판사는 쌍둥이 중 친자에게만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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