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4' 뜯어 본 日, 깜짝 놀랐다…'부품·원가' 아이폰과 비교 분석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2.1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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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갤럭시Z폴드4' 분해해 정밀 분석…
"절반은 한국산 부품, 부가가치·수익성 높다" 평가…
아이폰에 비해 원가 절감·부품 조달 안정성 뛰어나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한 고객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를 살펴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제품 공식 출시는 26일이다. 2022.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역점에서 한 고객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폴드4)와 '갤럭시Z플립4'(플립4)를 살펴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제품 공식 출시는 26일이다. 2022.8.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의 최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가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프로맥스'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폴더블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어서 부가가치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진단이다.

일본 유력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모바일기기 전문 조사업체인 포말하우트테크노솔루션의 도움을 받아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를 분해해 부품을 정밀 분석한 결과 추정원가가 670달러(약 88만원) 수준으로 판매가 대비 원가율이 40%를 밑돈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14프로맥스'의 원가율 46%보다 낮은 것으로, 제품 한 개를 팔 때마다 남는 수익은 '갤럭시Z폴드4'가 더 높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 매체가 기준으로 삼은 '갤럭시Z폴드4'의 판매가(256GB 기준)는 1800달러(약 237만원)로 한국 판매가(약 200만원선)보다 높다. 한국 판매가에 닛케이가 분석한 부품 원가를 적용하면 국내 원가율은 44%로 다소 높아진다.

또 일반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차이를 내기 어렵지만, 폴더블폰의 경우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무엇보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접히는 액정 유기EL(OLED)을 비롯한 부품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갤럭시Z폴드4'에 사용하는 메인 반도체는 미국 퀄컴 제품이지만,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기억하는 메모리와 저장장치인 플래시메모리 등은 모두 삼성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비롯해 다른 핵심 부품도 거의 한국산을 사용한다.

이에 비해 애플 아이폰의 자국산 부품 사용 비율은 삼성 갤럭시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다른 국가로부터 반도체 부품을 납품받기 어려운 중국 화웨이 등을 제외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 자국산 부품 비중이 '갤럭시Z폴드4'처럼 높은 고성능 기종은 드물다고 봤다.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26일 전 세계 약 40 개국에서 본격 출시한다. 이날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가 출시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약 40개국으로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출시국을 9월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1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마련된 갤럭시 Z 플립4·Z 폴드4 팝업 스토어에서 현지 미디어, 거래선,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2.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26일 전 세계 약 40 개국에서 본격 출시한다. 이날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가 출시되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약 40개국으로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출시국을 9월까지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1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마련된 갤럭시 Z 플립4·Z 폴드4 팝업 스토어에서 현지 미디어, 거래선,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2.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플 등 경쟁사들이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달리면서 최근 부품 공급망 분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국 내 부품 조달로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비용 절감까지 이뤄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닛케이는 이번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외에 중국산 폴더블폰인 화웨이의 '메이트Xs'와 샤오미의 '미믹스폴드'도 분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제품의 판매가격은 1500~2000달러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높았지만 원가율은 30~40%에 그쳤다. 특히 두 기종 모두 핵심 부품인 접히는 액정의 경우 삼성의 유기EL을 사용했다. 화웨이의 경우 전체 부품의 50%, 샤오미는 36%가 한국산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콩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이하다. 하지만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대수(출하 기준)는 약 1600만대로 전년 대비 73%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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