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 정비계획 심의통과…조합설립 7개월만에 성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08.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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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대교' 아파트가 신속통합 기획 자문사업(Fast-Track)과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활용해 조합설립 후 단 210일 만에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2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개시했다. 지난 23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대교아파트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 1월 26일 조합 설립 이후 약 210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교아파트 조합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 첫 번째 사업장이다. 영등포구청 주거사업과 및 담당부서와 및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받아 대한민국 재건축 역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주요 재건축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교아파트는 약 47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49층 높이로 총 4개 동, 912 세대 규모로 재건축사업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조합원 전 세대의 한강뷰 확보를 목표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특화시설은 17층 높이에 조성돼 아파트 동간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다. 이 공간에는 한강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플로팅 가든, 티하우스, 다이닝라운지 (입주민 전용식당) 등이 조성되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특화 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차공간은 총 1970면으로 세대당 2대 수준의 충분한 주차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충전시설 및 화재대비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예정이다.

주요 기부채납 시설로는 대교아파트의 학군 특성을 고려하여 주변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센터'가 결정됐다. 이 센터는 연면적 약 1만1000㎡ 규모로, 25m 6레인의 실내 수영장, 골프연습장, 요가실, 클라이밍 존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실내 수영장의 조성으로 인해, 그간 지역 내 초중고에서 생존 수영 등의 수업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이번 심의 통과를 발판으로 연내 시공사 선정과 2025년 상반기 중 사업시행인가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여의도의 금융 허브 특성과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100년 주거시설'을 모토로 설계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5세대 주거시설을 구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확충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 정상급 설계회사들과의 협력도 모색 중이다.

정희선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장은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첫 번째 사업장으로서 이와 같이 최단시간내 정비계획 심의통과 및 환경영향평가 공람개시라는 우수한 선례를 남길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5세대 주거시설의 선도 단지로서 서울 및 여의도의 위상이 강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주거시설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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