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이달 금리 내린다"…7월까지 인하 유력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0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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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달 또는 다음달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뉴욕 연은 총재 "저물가 지속되면 전략 재평가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방안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논의하기 시작했다.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번 주말쯤 이달 FOMC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에서 금리인하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2.25~2.50%다.



WSJ은 "경기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며 "당장 이번달이 아니라면 다음달 또는 그 이후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CME(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25%, 다음달까지 최소 한차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75% 반영하고 있다.



올해 FOMC는 △6월 18∼19일 △7월 30∼31일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총 5차례가 남아있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지표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과 멕시코 관세갈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만약 멕시코에 대한 '관세폭탄'이 철회된다면 금리인하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금리동결 입장을 고수하던 연준은 지난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점으로 확연히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로 돌아섰다.


당시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둔화되거나 경기위협 요인이 가시화될 경우 정책금리 인하 등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집행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지난해말 이후 파월 의장이 직접 금리인하 가능성을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의 연설을 통해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중앙은행은 전략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낮춰 다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중앙은행은 경기둔화에 직면해 움직일 여지가 훨씬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전략과 목표, 도구를 재평가해야 한다"며 "여기엔 우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어떻게 달성할지 재평가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으로 연준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고 신속하게 금리인하에 나섰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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