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트럼프 감옥 가는 꼴 보고 싶어…탄핵은 싫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07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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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가진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오찬회동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가진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오찬회동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아 있다./사진=뉴스1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반대하며 대신 퇴임 후 감옥에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4일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되는 것을 보고 싶지만 탄핵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최근 몇주 동안 펠로시 의장에게 탄핵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신호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기소되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펠로시 의장의 해당 발언은 즉흥적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트럼프 선거캠프 간 공모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하게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순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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