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풀장' 車, 수영부터 자동차 경주까지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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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식 캐딜락 '쿠페 드빌' 개조한 '미니 풀장' 자동차…8월 '본빌 솔트 플랫' 스피드 위크 참가

'미니 풀장' 車, 수영부터 자동차 경주까지


미국에서 미니 풀장으로 개조된 자동차가 레이싱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어써리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거주하는 두 남성이 미니 풀장으로 개조한 1969년식 캐딜락 '쿠페 드빌'을 가지고 이번달 미국에서 열리는 '본빌 솔트 플랫(Bonneville Salt Flats)'의 스피드 위크에 참가한다.

미국 솔트 레이크 서쪽에 자리한 '본빌 솔트 플랫'은 세계 자동차 경기장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한 경기장이다. 오랫동안 소금이 굳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져 '솔트 플랫'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경기장은 일년 중 9개월이 비나 눈에 의해 젖어있어 자동차 경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차량을 개조한 엔지니어 필 와이커 씨와 덩컨 포스터 씨는 현재 경주 참가 비용 1만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영화, 음악 등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두 남성은 경주 대회 참가를 통해 해당 차량을 기네스로부터 공식 인증 받을 계획이다.

필 와이커 씨는 "1996년 캐나다 대학에서 덩컨과 함께 공학을 공부하던 시절부터 주행이 가능한 '미니 풀장' 자동차를 꿈꿨다"며 "수년간의 실험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중고 캐딜락을 미니 풀장으로 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두 남성은 대학 시절, 고민 끝에 구입한 800달러짜리 V-8엔진의 중고 캐딜락 '쿠페 드빌'을 가지고 좌석 대신 약 2.3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설계했다.

트렁크 공간에는 풀장 물을 데울 수 있도록 보일러를 설치했으며 월풀도 가미했다.

또한 기존 자동차에 탑재되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대신 보트의 가속 장치인 속도조절장치, 즉 스로틀레버를 운전석 쪽에 장착했다.


이에 따라 '미니 풀장' 자동차 운전자는 수영복 하나만 입고 더운 여름 물 속에서 시속 160km로 달리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매체는 이에 대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기하고 놀라운 자동차다"라고 평가했다.
'미니 풀장' 車, 수영부터 자동차 경주까지
'미니 풀장' 車, 수영부터 자동차 경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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