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모델 S' 문제점 지적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8.12 21:00
글자크기

차문 손잡이·터치 스크린·선루프 등에서 사소한 문제점 발견…테슬라 "보완해 나갈 것"

테슬라테슬라


미국의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자랑하는 고급 전기 승용차 '모델 S'의 몇 가지 사소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군림하는 테슬라의 '모델 S'를 오랜 시간 시승해 본 결과 몇 가지 기술적 문제점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점은 테슬라가 자랑하는 차문 손잡이 기능이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운전자가 자동차 열쇠를 가지고 다가가거나 차문 손잡이 부분을 만지면 손잡이가 저절로 튀어나오도록 설계됐다. 탑승 후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으면 손잡이는 다시 차문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운전자의 탑승 여부를 인지해 자동으로 차문 손잡이가 들어가고 나오는 기능은 테슬라가 자랑하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테슬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 전기차의 차문 손잡이 기능은 때때로 작동이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며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와 같은 문제는 테슬라가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시키면 고칠 수 있다"고 전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한 또 다른 문제점은 바로 센터에 위치한 터치 스크린 기능이다.

테슬라 '모델 S'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장착한 17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차량 내 모든 기능이 조정되도록 설계됐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오디오 시스템, 에어컨, 좌석 구간 조정 등 많은 기능을 이 터치 스크린으로 조정한다.


컨슈머리포트는 이에 대해 "이따금씩 센터에 위치한 터치 스크린이 아무 이유 없이 꺼질 때가 있었다"며 "이 부분은 테슬라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컨슈머리포트는 '모델 S'의 선루프가 삐걱대고 트렁크의 걸쇠가 오작동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선루프와 트렁크 걸쇠 오작동 문제는 테슬라 정비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한 아주 간단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그간 전기차의 혁신과 안전성 등 품질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컨슈머리포트가 제기한 문제점들이 비록 사소하더라도 이러한 지적을 쉽게 넘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컨슈머리포트 분석가에게 "테슬라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 S'를 어떻게 하면 혁신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출시 초기에는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한 문제점 이상으로 많은 기술적 문제들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여지껏 매주 전기차 제조 기술자들과 '절대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 없는 차'를 만들기 위해 회의를 하며 계속해서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테슬라 모터스의 발전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비록 몇 가지 기술적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테슬라 '모델 S'가 역대 가장 혁신적인 차임은 변함 없다"고 전하며 '모델 S'에 대한 최종 검증은 현재 매체가 진행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할 것임을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