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CO2 감소 위해 엔진 '다운사이징' 강화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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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까지 매년 3%씩 총 2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 ... "출력은 더 강화시킬 것"

페라리 엔진/사진=유튜브 영상 캡쳐페라리 엔진/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고성능 스포츠카 제조업체 페라리가 오는 2021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가량 감소시키기 위해 자사의 터보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페라리는 이를 위해 향후 신차에 8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또는 12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엮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페라리의 차량 엔진 및 변속기 개발을 담당하는 비토리오 디니 파워트레인 디렉터는 "현재 판매 중인 페라리 모델들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70g/km"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오는 2021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3%씩, 총 20% 가량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페라리는 최근 출시된 '캘리포니아 T' 모델을 시작으로 기존의 8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터보 엔진으로 대체한다.



'캘리포니아 T'에 탑재된 최고출력 560마력의 3.9리터 8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이산화탄소 250g/km을 배출한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8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비교해 출력은 100마력 정도가 늘어난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g/km 줄어든 성능을 가져왔다. 또 기존의 12기통 엔진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대체된다.

'라페라리'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을 내는 6.3리터 12기통 엔진에 163마력의 전기모터를 엮어 총 963마력을 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30g/km이다.


이는 선조격 모델인 '엔초'와 비교해 최고출력은 330마력 정도 늘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무려 220g이나 준 결과를 가져왔다.

페라리 관계자는 "앞으로 차량 엔진에 터보차저 등을 달아 출력은 높이거나 유지하고, 배기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는 '엔진 다운사이징'을 강화해 효율적인 수퍼카 제작업체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르쉐도 엔진 다운사이징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현재 210마력의 1.6리터 엔진과 286마력의 2리터 엔진, 360마력의 2.5리터 엔진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업체는 이를 포르쉐 '박스터', '카이엔' 등에 우선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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