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진위논란⑥ 틀린 예측 K씨 안썼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1.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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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다우존스 등 3가지 예측 모두 틀려..K씨 "다른 멤버가 썼다"

미네르바 진위논란⑥ 틀린 예측 K씨 안썼다?


월간 신동아 2월호는 K씨가 3개월 전에 밝힌 경제예측 3가지가 틀렸다고 밝혔다.

코스피를 비롯한 다우존스 지수, 물가 폭등, 원자재펀드 수익률 등이 그것. K씨는 신동아 2월호에서 이들 틀린 예측은 "다른 멤버가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로 이 부문이 K씨가 진짜 미네르바인지 의문케 하는 대목이다. '예측'이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지만 틀린 부문을 모두 다른 멤버가 썼다는 그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K씨는 지난해 신동아 12월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올해 코스피 지수는 500, 다우존스는 5000까지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결과적으로 틀렸다. 그는 이에 대해 "모든 주가의 기준점을 미국 월가로 보는데 미국 주가가 그렇게 안 빠진 것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한시적으로 공매도 규제를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정부가 주가 방어에 나섰기 때문에 500까지 안갔다"고 해명했다.

그는 "물가가 폭등하니까 생필품을 사두라고 했지만 이것도 잘못된 예측으로 판명 나지 않았냐"는 질문에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한 국제정세와 환율 등 영향으로 수입 물가지수가 폭등할 줄 알았다"며 "(그래도) 쌀이나 휴지, 생수, 라면 등의 가격은 더 오르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원자재펀드에 투자하면 최소 20%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틀린 예측에 대해 "그건 다른 멤버가 쓴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틀려서 죄송하지만, 그때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 공격을 퍼붓는다고 해서 중동 리스크가 커지고 관련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동아는 "K씨와의 인터뷰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씨는 지난해 신동아 12월호에 △글로벌 경기와 무관한 경기부양은 불가능 △원화가치 연말까지 지속 하락 △국내 주가 바닥은 500, 미국은 5000 △강남 부동산 가격 폭락 △물가 폭등 등의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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