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진위논란② "0.1%는 과장" K씨 정체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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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진위논란② "0.1%는 과장" K씨 정체는


월간 신동아는 19일 발매된 2월호를 통해 "미네르바는 모두 7명으로 이뤄진 팀"이라고 밝혔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 미네르바로 지목해 기고문을 실었던 K씨와 7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 2월호에 총 27페이지 분량의 기사를 실었다.

K씨는 이 인터뷰에서 "미네르바는 30~50대 7명으로 이뤄진 일종의 독서클럽이다"며 "멤버들은 모두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금융계 베테랑으로, 서로 잘 알고 있고, 모임을 시작한 지 2~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K씨는 "미네르바의 정보력은 언론사 저리가라 할 정도고, 정보 얻느라고 국제전화비가 많이 나왔다"며 "멤버 중 여성도 있었는데 글을 쓴 건 아니고 작성하는데 조언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로 해외담당으로 수출입 거시지표를 맡았고 국제금융상품, 국내외 부동산 동향 전문가도 있다"며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 4개 부문으로 나뉘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금융기관 세군데서 일했고 지금은 금융권에서 투자재무컨설팅 일을 한다"며 "대한민국 0.1% 부자라는 말은 과장됐고, 먹고 살 정도는 된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K씨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에 대해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이고 통찰력이 뛰어나 필명을 그렇게 했다"며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는 비유는 일종의 은유법인데, 조선시대 때 대마도에서 고구마가 구황작물로 들어온 것을 토대로 일본 환투기 세력과 연관 지어 정했다"고 답했다.

K씨는 이밖에 "박대성씨가 미네르바 멤버 중 한사람의 심부름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는 명확히 말 못한다"며 "멤버들 가운데 연락 닿는 6명에게 박 씨와 관련성 있냐고 물었는데 모두 아니라고 했지만 연락이 끊긴 한명에게만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 의해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중인 박대성씨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신동아 2월호 기사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억울하게 구속돼 지금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을 두고 '너는 가짜다, (원래 미네르바는 7명이고 그 중) 하나가 행방불명인데 그 사람의 글을 네가 대신 썼을 지도 모른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으며 언론의 태도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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