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CT 창업·벤처 투자유치 200%↑…K-글로벌 전략 통했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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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1년 'K글로벌 프로젝트' 수혜기업 567개사 성과 발표

# AI(인공지능) 반도체 '워보이'를 개발한 퓨리오사에이아이는 작년 글로벌 AI 벤치마크 대회인 '21년 엠엘퍼프'에 참여해 추론비전 분야에서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T4보다 4배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T4는 AI 훈련·추론, 기계학습, 데이터 분석 등에 특화된 GPU(그래픽처리장치)다. 퓨리오에이아이는 이를 통해 네이버 등 7개사로부터 780억원 투자를 받았다.

# 전자기파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레이더 장치에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 악천후의 환경 속에서도 주변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하는 산업안전·보안분야 제품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통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지능정보산업협회에서 선정하는 'AI + X 톱100', AI 산학연 협의체에서 선정하는 '코리아 에이아이 스타트업(Korea AI Startup) 100'에 선정되며 AI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21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만도와 LG유플러스 등 대기업과의 공동개발 협약도 맺었다.



작년 ICT 창업·벤처 투자유치 200%↑…K-글로벌 전략 통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창업·벤처 지원사업인 'K-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창출한 성과이다. K-글로벌프로젝트는 ICT R&D(연구·개발) 혁신 바우처지원 사업 등 총 30개 사업 1563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가 작년 이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20일 발표했다.

성과 분석은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온라인·전화 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80.5%이다. 수혜기업의 경영실적 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기업의 일자리 수(산업생태계 기여), 매출액(수익모델), 투자유치액(유망·성장가능성), 특허출원 건수(독자기술 확보) 등 4개 지표에 대해 각 기업의 2020년과 2021년 실적을 비교했다.



수혜기업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조사에 응답한 기업(567개)의 신규 일자리 수는 2547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기준 재직 중인 임직원수는 9432명으로 2020년말 기준 임직원수 6485명 대비 45.4% 증가했다. 또 기업당 평균 신규 고용인원은 5.2명이며, 응답기업의 72.8%(413개)에서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작년 총 매출액은 6792억원으로 2020년 매출액인 4957억원 대비 1835억원(37.0%↑) 증가했다. 수혜기업의 87.4%(496개)에서 매출이 발생했으며,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액은 약 10%(711억원)를 차지했다.

투자유치 부문에선 2021년 7997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2020년 2673억원과 비교할 때 총 5324억원(199.2%↑) 증가한 수치이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208개(36.7%)이며, 전체 투자유치액 중 해외 투자유치액은 371억원(4.6%)으로 나타났다.


2021년 출원한 특허 건수는 1620건으로 2020년 1365건과 비교할 때 255건(18.7%↑) 증가했다. 특허출원이 있는 기업은 347개(61.2%)이며, 전체 특허출원 중 해외 출원은 423건(26.1%)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제2벤처붐의 도래도 벤처투자와 유니콘기업 등 주요지표에서 정보통신기술이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정보통신기술 분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꾸준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창업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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