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질환 예측하는 솔루션, 국민이 뽑은 창업아이템 1등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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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2년도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 참여 청년 실험실 창업팀 125팀 모집

#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이공계 박사로 이뤄진 실험실 창업팀 '모먼트'는 피 한 방울로 주요 질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혈액 속 RNA(전사체) 정보를 유전자 상호작용 네트워크로 분석해 발생 가능한 질병의 위험도와 위험 시점을 예측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미래에 찾아올 질병을 알아보고 예방을 위한 식습관과 운동 등을 추천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모먼트의 창업아이템이 '2022년 실험실창업 페스티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모먼트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국민 모의투자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 1906명이 총 1155억원을 가상 투자하는 이번 대회에서 모먼트는 97억8000만원을 유치, 총 133개 실험실 창업팀 중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고정형 비발화 친환경 고에너지밀도 아연 금속 수계 이차전지/사진=과기정통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고정형 비발화 친환경 고에너지밀도 아연 금속 수계 이차전지/사진=과기정통부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열린 창업 아이템 경연대회 전시 부문에선 소리의 방향을 바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중량충격용 굴절 패널을 개발한 카이스트의 '리소이엔지'가 대상을 받았다. 기업발표(IR) 부문에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고정형 비발화 친환경 고에너지밀도 아연 금속 수계 이차전지를 개발한 카이스트의 '코스모스랩'이 대상을 받았다.

코스모스랩의 이차전지는 목재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건식 제조공정을 통해 수계 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다공성 탄소 전극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물 기반의 전해액으로 화재 우려가 없고, 기존 리튬 이온 이차전지에 비해 수명이 3배 이상 길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과기정통신부는 모먼트, 리소이엔지, 코스모스랩과 같은 실험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도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에 참여할 실험실창업탐색팀은 125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학이나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활용해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 실험실 창업팀을 대상으로 실험실 창업에 특화된 시장탐색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험실 창업팀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연계한 시장탐색교육을 받게 되며, 창업 아이템을 사용할 미국 현지 잠재고객과 인터뷰하고 인터뷰 내용에 기반해 창업 아이템을 고객과 시장에 맞게 수정·보완할 수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은 455팀의 실험실 창업 준비를 지원했고, 이 중 186팀(40.9%)이 창업에 성공해 1003명(기업당 평균 5.4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실험실 창업은 과학기술 씨앗을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로 꽃피워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라며 "창업을 꿈꾸는 과학자 누구나 창업에 주저 없이 도전해 더 크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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