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2일 서울 용산구 남산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9월15일 계약일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6억원 이하 아파트는 9714건으로, 2017년 거래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6억원 이하 주택 감소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2021.9.22/뉴스1
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27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해 전주 0.20% 대비 둔화됐다. 은행권 주택담보 금리 인상 및 한도축소, 추석 연휴 영향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 지역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8월 말부터 0.40%의 상승률을 유지하다 지난주 0.36%, 이번주 0.3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28%→0.24%, 지방 0.20%→0.16%로 둔화됐다.
정부 역시 시장 분위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공급대책과 더불어 금리인상과 대출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시장 안정기 초입에 접어들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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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달은 추석 연휴가 있어 확실한 방향성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번달 상승폭이 다소 축소된 것은 연휴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둔화되는 분위기인지는 연휴가 없는 기간의 변동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이 급등하려면 금융요인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거래량이 줄어든 와중에 가끔 신고가가 나오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아파트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켰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서구(0.28%)와 재건축 이슈가 있는 노원구(0.23%)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0.25%), 서초구(0.25), 송파구(0.24%)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