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최대 유통 체인점인 페어프라이스(Fair Price)에서 현지인들이 참이슬과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리큐르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21,050원 0.00%)는 14일 소주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현지인 소주 구매율'을 조사한 결과 2016년 30.6%에서 지난해 68.6%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교민 중심으로 소주 판매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현지인의 판매비중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근 4년간 현지인의 소주 구매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홍콩으로 69.4%포인트 늘어난 87.7%로 나타났다. 홍콩의 2016년 현지인 구매율은 18.3%였다.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96.3%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국가별 가장 높은 현지인 구매율을 보인 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의 현지인 구매율은 2016년 39.8%에서 2019년 76.4%로 증가했고, 지난해 95.1%까지 확대됐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현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6년 소주세계화를 선포한데 이어 2018년부터 현지인 음용 비율 산정 방법과 기준을 수립해 추적 관리해오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현지인 음용 비율은 거래처의 국적, 브랜드, 유통채널 등에 따라 산정했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까지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음용 비율을 약 90%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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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전세계에 소주 카테고리를 생성해 우리나라 대표 주류인 소주를 세계적인 증류주로 알리고 현지인들에게 품질력과 가치를 인정받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