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교수 '노벨화학상' 받을까…오늘 저녁 초미의 관심집중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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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석좌교수/사진=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현택환 석좌교수/사진=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7일 오후 6시45분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에는 외국의 석학들과 함께 나노결정합성 연구를 해온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장)이 후보로 거론된 상황. 과학 분야에서 첫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 교수는 앞서 매년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온 글로벌 학술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예측한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IBS에 따르면 현 교수는 태양전지, 암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나노입자를 원하는 대로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 교수는 지난 2001년 온도를 서서히 가열하며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승온법’을 개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

이 연구성과는 같은 해 미국화학회지(JACS)에 게재됐고, 지금까지 166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 수는 전체 논문의 약 0.025%에 불과하다는 게 IBS의 설명이다.



현 교수는 승온법을 산업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지난 2004년 현 교수는 기존 보다 1000배 가량 싼 가격으로 나노입자를 1000배 가까이 더 많이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덕분에 현재 승온법은 산업 현장에서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대표적 ‘표준 합성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의 양자점을 원하는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이 연구를 토대로 개발됐다.

이밖에 2010년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에 한국인 최초로 부편집장으로 선임됐으며, ‘2016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수상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지난 5일, 6일 각각 생리의학상, 물리학상을 발표했으며,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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