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랜드마크 1위?…시민들 "한강", 외국인은 '이곳' 꼽았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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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서베이' 결과 발표…2만 가구 대상

/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의 상징으로 떠올리고 편리한 교통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서울의 매력'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같이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지표가 들어간 '2023년 서울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총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서울시민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다양한 삶의 지표를 담았다.



우선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가 2~4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은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며 지난 10여년 사이 랜드마크에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고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순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질문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선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은 다양한 쇼핑, 다양한 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항인 '도시환경'은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민은 여가 생활이 중요하는데 동의하지만,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0~40대까지는 일에 집중했다가 50대부터 점차 여가 생활지표가 늘어나는 패턴이었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10점 만점)에서 지난해 5.7점으로 점차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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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말·연휴 동안 여행, 나들이, 운동 등 야외활동 중심의 여가 생활을 희망(71%)하지만 실제로는 야외활동(51.3%)과 영상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등 실내 활동(52.7%)이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민 중 지난 6개월 사이 88.5%는 공원을 방문했다. 자주 찾는 공원 유형으로는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수변 공간을 포함하는 '하천'도 서울시민의 3명 2명(68.6%)의 여가 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이었다. 걷기, 산책, 자전거 타기, 체조 등 건강증진과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과 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1년 46.1%에서 지난해 51.6%로 크게 늘었다. 만족도 점수도 6.31점을 받아 2021년 5.99점보다 올랐다.

박진영 시 디지털정책관은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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