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냐"…코로나19 뚫고 열리는 공모시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4.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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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4월 셋째주 센코어테크 수요예측 실시…모처럼 등판한 건설 공모주, 흥행할까

4월 셋째 주 모처럼 IPO(기업공개) 공모 시장이 열린다. 건축 기술 기업 센코어테크가 코로나19(COVID-19) 국면 속 공모에 도전한다. 독자적인 건축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 주목된다.

"이게 얼마만이냐"…코로나19 뚫고 열리는 공모시장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3~17일) 센코어테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센코어테크는 건축 설계와 제조, 시공을 모두 다루는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공장에서 건축물을 설계 및 제조하고, 이를 건설 현장으로 옮겨 레고처럼 조립하는 건축 기술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의 강자다.

DfMA는 건축을 모듈화하는 기술로,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52시간 근무제'에 적합한 건축 공법인 셈이다. 건설 비용 역시 줄일 수 있다. 최근 여러 건설 현장에서 DfMA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센코어테크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400~1만6500원이다. 2019년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연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4~5.4배다. 최근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른 증시 불안정성과 건설 업종 약세를 고려해야 하지만, 공모 기업의 밸류에이션으로는 눈에 띄게 낮은 수준이다. 결국 공모 과정에서 센코어테크가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다른 건설 업종과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센코어테크 공모 과정에선 FI(재무적투자자)인 BRV로터스펀드가 보유 주식 138만1000주 중 69만500주를 구주매출로 매각한다. 나머지 주식 69만500주 중 절반인 34만5250주에 대해선 상장 뒤 3개월간 매도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구주매출 외 일부 오버행(대량 잠재 매물) 우려를 줄인 셈이다.

센코어테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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