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 권준영 박사, 나라얀(Narayan)박사 연구팀이 ㈜압타머사이언스와 함께 ‘분자집게(molecular capture)’의 일종인 압타머(핵산물질)를 이용해 15분 만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은 장승기 교수 실험실.(사진=포스텍 제공) 2020.03.19. [email protected]
포스텍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와 권준영 박사, 나라얀 박사 연구팀은 압타머사이언스 회사와 함께 분자집게의 일종인 압타머(핵산물질)를 이용한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 신속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분자집게는 세포 속에서 특정 분자만 집어낼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쓰이는 바이러스 진단 검사법은 분자진단법, 항원·항체법, 세포배양법 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엔 주로 분자진단법을 사용한다. 민감도 높아 정확하다는 이점 대신 타액, 콧물 등 검체를 전문기관에 보내 분석해야 하고, 분석 시간이 6시간 이상 걸리는 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 세포배양법은 2∼4주 이상 소요되는 데다 대용량 검사를 하기엔 적절치 않다. 항원·항체 진단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경우 검체를 채취한 현장에서 바로 진단하는 실시간 진단법도 개발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외피 단백질(HA)에 작용하는 새로운 압타머를 발굴, 임신 진단 키트처럼 색깔 변화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컬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