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큰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는 초발수성(좌) 및 초친수성(우) 표면 모두 김서림 방지 가능 (아래) 작은 물방울을 흩뿌렸을 때는 초친수성(우) 표면에서만 김서림 방지가 가능/자료=KIST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고기능성 마스크와 김서림 방지 고글 등 방역 관련 R&D 성과물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고기능성 마스크다.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침방울)이 표면에 붙어 마스크 내부로 스며드는 것을 억제한다. 마스크 외부 소재를 코팅을 입힌 것처럼 발수성을 높여 바이러스 비말이 마스크 표면에 접촉하는 것을 방지한다.
장시간 방호용 고글을 착용하는 의료진의 불편을 덜기 위해 ‘김서림 방지’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글 유리 표면을 초(超) 친수성을 나타내도록 나노 구조화 하면 수증기가 방울의 형태가 아닌 얇은 막의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김서림이 생기지 않는다. 코로나 19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계에선 의료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사태 종식을 앞당길 과학기술 성과물들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멸균용 과산화수소 훈증 방역 장비/사진=KI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기부하는 항균․항바이러스 공조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사진=건설연
건설연에 따르면 이 필터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대장균, 살모넬라균, 박테리오파지, 로타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제거한다. 구현본 건설연 수석연구원은 “광촉매 필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건물 공조 시스템과 대중교통 등 차량 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연은 해당 필터를 장착한 특수 공기청정기를 대구 선별진료소에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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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KIST에서 고기능성 마스크와 김서림 방지 고글 소재 개발 현장을 시찰한 후 “정부출연연구기관도 감염병으로부터 국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관련 방역·진단·치료제 개발 기업과 협업해 내구성 등 성능을 고도화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후속연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