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순수 국산 위성 3대 발사한다…6200억 투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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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위성정보 활용·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등 3개 안건’ 심의·확정

차세대중형위성 상상도/사진=항우연 차세대중형위성 상상도/사진=항우연


정부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개발을 지속하면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국산 인공위성을 연이어 발사한다. 먼저 하반기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우주로 보내고, 내년엔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6, 7호를 발사한다. 또 한반도 관측 성능을 향상 시킬 다목적 7A호와 초소형군집위성 개발도 새롭게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우주개발진흥·위성정보 활용·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서면으로 열린 ‘제3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3개 사업에 작년(5787억 원) 보다 371억원(6.4%) 많은 615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료=항우연 자료=항우연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보면 ‘누리호’ 75톤(t)급 엔진(1·2단)과 7톤급 엔진(3단)의 연소시험 등의 성능 검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발사 성공의 신뢰도를 확보한다. 또 하반기 실제 발사에 사용될 각 단별(1단·2단·3단) 비행모델(FM) 1호기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500kg 이하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단형 소형발사체’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차세대 중형위성 시리즈의 첫 번째 발사도 예정됐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발사할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국토·자원 관리를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개발한다. 지상 관측 및 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상상도/사진=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상상도/사진=항우연
아울러 다양한 공공수요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의 관측빈도를 높이고, 관측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7A호’ 개발에 착수한다. 7A호는 적외선 탑재체 성능을 개선하고 광학 탑재체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발사가 예정된 다목적실용위성 6호, 7호의 위성체 총 조립 및 기능시험 등 마무리 작업도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상세설계검토를 완료하고, 궤도선에 실려 달 착륙지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의 비행모델 개발도 완료하는 한편 최적의 달 착륙 궤적 설계, 영상 항법 알고리즘 설계 등 2030년까지 계획된 달 착륙선 개발 착수에 필요한 핵심기술도 함께 선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당초 2020년말로 예정된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이 2022년 7월로 변경됐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위해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들과 연계한 기술·정책적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유엔(UN) 산하 국제 위성항법위원회의 가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30년 후 우주분야를 이끌 미래선도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학제가 참여하는 집단연구사업인 ’스페이스챌린지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엔 2028년까지 9년간 48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에선 지난 달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로부터 수집되는 해양·환경 정보의 분석·활용 기술을 비롯해 재난재해 대응, 기상예보, 농·산림 모니터링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기여하는 위성정보활용 기술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우주위험 분야는 국내외 관측·획득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관측·처리·분석하는 ‘우주물체통합감시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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