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사스보다 치명률 낮은 이유 찾았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3.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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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 침투 과정 규명

코로나 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황색)과 인체 호흡기 세포 표면 수용체 ACE2(청색)의 결합 구조를 표현한 이미지/사진=중국 서호고등과학연구원 <br>코로나 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황색)과 인체 호흡기 세포 표면 수용체 ACE2(청색)의 결합 구조를 표현한 이미지/사진=중국 서호고등과학연구원 <br>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신체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로 침투할 때 어떤 변형을 일으키고,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호흡기 세포와 결합하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코로나 19 중화항체 및 백신 개발 등에 중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중국 서호고등과학연구원과 칭화대 구조생물학연구혁신센터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통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표면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부분의 결합 구조를 나타낸 입체 구조도를 완성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간의 호흡기 세포와 결합하는 원리도 함께 규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간 몸속 폐와 같은 호흡기 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ACE2)에 달라붙어 세포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 증식할 수 하는 게 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전체 구조도는 앞서 지난달 미국 텍사스오스틴대와 국립보건연구소(NIH) 연구진이 3D 지도 형태로 밝혀낸 바 있다.

중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의 결합부위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 해당 부위를 3차원 입체 형태로 상세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수용체가 결합하는 부위의 구조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 19가 사스에서 유래한 변종이며,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간 결합력이 사스 때보다 약해 사스보다 치명률이 떨어진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의 감염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치료제나 중화항체 개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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