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 회장은 평소 세계 최대 규모 농업기업 '카길(Cargill)'을 지향점으로 밝혀왔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본사가 있는 카길은 1865년에 설립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비상장 회사 중 가장 큰 기업이다. 종업원은 15만3000명에 달한다. 2017년 매출 1071억 달러, 순이익 23억달러를 기록했다. 만약 상장을 했다면 미국 10대기업에 속할 정도로 큰 회사다.
총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계열사수만 55개에 달한다.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복잡했던 순환출자고리도 끊어냈다.
일제강점기 이후 익산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번성기를 누렸지만 1970년대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같은 호남이지만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다.
하림은 이번 '익산형 일자리'를 통해 익산 경제의 부흥을 꿈꾼다. 지주사 등 그룹 주력사들이 이전하고 5년간 안정된 175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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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기회도 좋다. 정부는 지역 상생형 일자리에 투자하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맞춤형 혜택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기조에도 적극 협조하는 한편 낙후된 고향의 경제활성화까지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