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 한번에 빚 2000"…유명 아이돌이 폭로한 K팝 실상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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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빅톤 도한세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출연료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지나치게 많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아이돌그룹 빅톤. /사진=머니투데이 DB아이돌그룹 빅톤 도한세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출연료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지나치게 많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아이돌그룹 빅톤. /사진=머니투데이 DB


아이돌그룹 빅톤 도한세가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백했다. 출연료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지나치게 많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도한세는 최근 K팝 플랫폼 버블을 통해 "음악방송에 나갈수록 빚이 쌓인다"고 털어놨다.



도한세는 "예전처럼 음악방송 홍보 효과가 엄청난 게 아닌데, 음악방송을 일주일 도는 데 1000만원이 든다. 반면 음악방송 출연료는 5만원 수준"이라며 "요즘 올랐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방송당 5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음악방송 출연에 들어가는 돈에 대해서는 "컴백하려면 멋있어야 되니까 세트를 짓지 않냐. 이러면 비용이 추가된다. 여기에 헤어메이크업비, 스타일링비, 스태프 식비와 간식비, 음료비까지 하면 2000만원도 든다"고 설명했다.



그룹 빅톤(VICTON) 도한세. 2022.06.15 /사진=머니투데이 DB그룹 빅톤(VICTON) 도한세. 2022.06.15 /사진=머니투데이 DB
도한세는 "이거 다 아이돌한테 달리는 빚이다. 그러니까 (음악방송은) 안 되는 게임이다. 음악방송 1주, 2주 돌 바에 뮤비 하나 더 멋있게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산받는 아이돌은 거의 없다. 대중까지 다 아는 몇 팀 빼고는 다 빚만 쌓다 계약이 끝난다"며 "받는 돈 없이 중간에 해체하거나 계약을 무사히 마치면 잘 버틴 거다. 활동하며 쌓인 빚은 계약이 끝나면 안 갚아도 된다"고 토로했다.

도한세는 "K팝 아티스트들 진짜 존경한다. 세상 치열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실제로 아이돌그룹이 정산금을 받으려면 데뷔 전 발생한 모든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내야 한다. 통상 아이돌그룹이 표준계약서상 최대치인 7년 계약을 맺는 것을 고려하면 7년 동안 최소 수억원, 최대 수십억원의 빚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5인조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는 데는 최소 5억~10억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데뷔 후 인건비 등 유지 비용까지 더하면 투자 비용은 수십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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