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연비 OUT" 美서 새로운 車 공인연비 측정 기준 나와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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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환경보호청, 소비자 불만 불식위해 실제 도로 주행 후 측정하는 車 공인연비 테스트 기준 세워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자동차 연비와 관련된 논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자동차 공인연비 측정 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앞으로 미국 내 신차를 출시하는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실제 도로를 달린 뒤 측정한 자동차 공인 연비를 수치로 요구할 예정이다.



그간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체 실내 풍토 실험이나 컴퓨터를 통해 측정된 수치를 공인 연비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제 차량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자동차 연비와 자동차 업체가 제시하는 공인 연비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업체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져만 갔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이러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자동차 연비를 수치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비 논란이 국내외에서 끊이질 않자 해당 기관이 나서 아예 자동차 연비 측정 방식을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미국 환경보호청 대변인은 "몇몇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미 이와 같은 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실제 도로를 달린 뒤 측정한 자동차 공인 연비를 수치화하는 것을 제도화해 미국 내 신차를 출시하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에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은 최근 특정 상황을 모의 실험하는 다섯 가지 연구소 테스트를 통해 자동차 연비를 측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미국 내 출시되는 모든 차량을 테스트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매년 출시되는 차량의 15%만을 측정 대상으로 한다.

매체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새로운 자동차 공인연비 측정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앞으로 자동차 업체는 자사 연구소 자동차 연비 조사 결과를 더 철저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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