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발표에 앞서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5.10. [email protected] /사진=정병혁
10일 오후 의협은 "임현택 회장이 취임한 다음 날인 지난 2일 '긴급을 요하는 전공의 생계 및 법률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임현택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전공의를 지원하기로 공지한 후 수도 없이 눈물 나는 사연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임 회장에 따르면 '기피 과'로 꼽히는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했다가 사직서를 낸 전공의 A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아버지가 다리를 크게 다쳐 핀을 박는 수술까지 하게 되면서 졸지에 수억원을 빚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가 전공의들의 사직을 불허하면서 개원도, 페이닥터로도 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임 회장은 "A씨는 현재 중국집에서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정부를 향해 "만약 의협이 사직 전공의를 돕는다고 해서 나를 파업 교사 혐의로 문제 삼거나, 면허를 뺏거나, 감옥에 가두겠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현재 전공의들은 고립감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의협의 경제적 및 법률적 지원이 이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원이 필요한 전공의는 전용 콜센터(1566-2844)로 문의·접수하면, 임현택 회장과의 면담을 거쳐 경제적 지원 등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률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엔 소송 참여 현황, 지원 여부를 판단해 법률적 지원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