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제작에 알루미늄 아닌 철 선택한 까닭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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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개 '모델E', 가볍지만 비싼 소재의 알루미늄 대신 저렴한 철판으로 제작 "가격 경쟁력 높여"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고./사진=블룸버그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고./사진=블룸버그


테슬라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E'가 철판을 소재로 제작된다.

테슬라는 최근 보급형 전기차를 표방하는 '모델E'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테슬라는 신차를 3만5000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와 한 인터뷰에서 "철은 알루미늄보다 무거워 주행 거리와 연비 성능을 낮추지만, 가격 면에선 최고의 선택"이라며 "대신 배터리 개수를 최대로 줄이고 '모델S'보다 20% 정도 작게 제작해 무게를 줄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은 알루미늄보다 무겁고 자동차 주행 거리 또는 연비 성능 등을 낮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사용을 주저하는 소재다. 하지만 알루미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차값을 낮추는 데는 이만한 소재가 없다는 평이다.

반면 알루미늄은 가볍지만 소재 자체도 비싸고 자동차 성형 과정도 까다로워 제조단가가 높은 소재다.



테슬라는 고급세단을 지향한 '모델S'에 전기배터리를 다른 기종에 비해 2배 정도 더 싣는 대신 차체가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차체 무게 1700kg으로 최대 425km를 주행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런 가격인 6만357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모델S'의 반값인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 '모델E'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열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실제 구매가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모델E'는 내년 프로토타입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 시간차를 두고 양산 모델로 출시된다.


완전 충전 후 32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모델E'는 출시 후 BMW의 '3시리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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