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격 사퇴 "朴 재집권은 국민에 재앙"

머니투데이 양영권,김성휘 기자 2012.12.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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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늘 3자 TV토론은 박근혜-문재인 양자 토론으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6일 대선후보 3차 TV토론을 앞두고 대선후보직을 사퇴했다. 대선까지 불과 3일 남겨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진보개혁세력이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 퇴행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암묵적으로 문 후보 편을 들었다. 또 "오는 12월19일 모두 투표하자"며 투표 참여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안팎을 나타내 왔다. 이 후보 지지층은 야권 후보인 문 후보의 지지세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 캠프는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박광온 대변인 명의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 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짤막한 논평을 냈다.

이 후보의 사퇴에 따라 이날 오후 8시부터 방송 3사 등을 통해 나가는 TV토론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양자 토론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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