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초청 당시 고 최고은 작가의 인터뷰 영상 중 일부.
고 최고은 작가는 2009년 '제3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 초청돼 자신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격정 소나타(2006)'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에서 고인은 "어린시절 '공부가 안돼서 우울할 땐 공부를 하면 된다'던 오빠의 말을 떠올리며 찍었다"고 밝혔다.
고인의 대표작 '격정소나타'는 실수를 저지르고 잠적했던 여고생 '여선'이 피아노 콩쿠르에 나타나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법을 펼치는 내용의 영화다. 이 영화는 고인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작품이기도 하다. 2006년 '제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선 이 영화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했다.
한편 고 최고은 작가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고인이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