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도 없이…'요절' 최고은 작가 추모식은?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2.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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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도 없이…'요절' 최고은 작가 추모식은?


12일로 예정됐던 고 최고은 작가(32) 추모식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고인의 모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돼 기존 12일 예정이었던 추모식 일정에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추모식은 지인들끼리 모여 치를 계획이었는데 문의가 심해 다른 날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고 최고은 작가는 부모의 뜻에 따라 따로 빈소를 마련하지 않은 채 1일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은하수공원에서 화장됐다.



고인은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최고은 작가가 남긴 것은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라는 쪽지였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 측은 9일 "이웃 주민에게 쓴 쪽지 외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발견 당시 고인은 매우 마른 상태였는데, 고 최고은 작가의 정확한 사인은 3주 뒤 부검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고 최고은 작가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 최고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재학 중이던 2006년 12분짜리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 감독으로 나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했다.

2007년 졸업 후 제작사와 일부 시나리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작품을 준비 중이었는지 자세한 사항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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