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최고은작가에 진지하지 못했다" 사과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2011.02.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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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트위터 캡처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고 최고은 작가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장문의 애도 글을 올렸다.

최씨의 사연을 접한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9일 오후 10시 35분께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습니다. 병마와 굶주림으로 죽어간 최고은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이 아직껏 긴 여운을 남기고 있네요. 달빛요정에 이어 이 땅의 문화전사들이 보여주 처절한 삶의 현장이 둔해진 우리의 양심을 때립니다. 나누며 사는 세상은 언제나 오려나”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올라오자 몇몇 누리꾼들은 “넋두리만 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보내왔고 정 의원은 10일 오후 5시 50분께 “어제(9일) 고 최고은 작가에 관한 제 글은 제가 생각해도 썩 진지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앞으로 진지하지 않은 글은 절대 삼가겠습니다”라는 사과를 하고 뒤이어 장문의 애도 글을 게재했다.



“촉망받던 젊은 영화작가 최고은씨가 굶주림과 병마에 시달리다 월세방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며 “그녀는 유서도 남기지 못했고, 다만 ‘남는 밥이 있으면 좀 달라’는 쪽지를 옆방에 붙여 놓아 이를 본 옆방 세입자에 의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서글픈 일입니까?”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나라당 문화예술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 의원은 “앞으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책을 연구하고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 입니다”라며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최씨는 설을 앞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최씨가 수 일째 굶은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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