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행장 "외환銀 지분 상황보며 매각 결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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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녹색산업 지원전략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 발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7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수은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은이 갖고 있는 태그 얼롱(tag-along) 지분 6.25%는 구체적인 인수가격을 비롯해 계약조건, 주가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어떤 선택할 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그 얼롱은 1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때 2, 3대 주주가 괜찮은 매각조건이면 동일한 가격으로 팔아달라고 1대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김 행장은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다극화된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자금공급 목표보다 10% 늘린 66조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의 올해 금융지원 목표는 60조원으로 지난 10월 말 현재 총 55조8000억 원이 지원됐다. 연말까지 목표대비 108%인 64조6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이날 새로운 녹색산업 지원전략인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은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00억 달러를 지원, 500건의 해외 녹색 플랜트 수주를 비롯해 녹색 수출기업 200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김 행장은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녹색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 해외시장 창출, 후 기반확대'라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초기 트랙 레코드와 해외사업 경험 축적기회를 제공하고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녹색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그린 플랜트(Green Plant) △그린 챔피언(Green Champion)으로 구성됐다. '그린 플랜트'는 유망사업을 발굴,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하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그린 챔피언'은 국내 녹색수출 유망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 수출화 등 각 과정에 효과적인 여러 금융상품을 개발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은은 이 프로그램을 2011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해외 녹색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출자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올 연말전에는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해당 지역에 진입도로와 인부 기숙사 등이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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