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10년간 녹색수출기업 200개 육성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1.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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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00억 달러를 지원, 500건의 해외 녹색 플랜트 수주를 비롯해 녹색 수출기업 200개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1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밝혔다.



김 행장은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질 녹색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 해외시장 창출, 후 기반확대'라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초기 트랙 레코드와 해외사업 경험 축적기회를 제공하고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녹색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9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개월간 외부컨설팅 기관과 함께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사업 타당성과 효과적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그린 플랜트(Green Plant) △그린 챔피언(Green Champion)으로 구성됐다.

'그린 플랜트'는 유망사업을 발굴, 프로젝트 구조를 설계하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은은 수출 금융과 함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을 활용, 맞춤형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그린 챔피언'은 국내 녹색수출 유망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와 상용화, 수출화 등 각 과정에 효과적인 여러 금융상품을 개발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은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과 연계, 세계적 녹색선도 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수은은 이 프로그램을 2011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해외 녹색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출자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350억 달러의 녹색 수출과 3만4000명의 고용을 새롭게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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