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건물 단지별 안전대책 수립돼야"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0.10.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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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부설 방재연구소 세미나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 이후로 초고층빌딩과 거대도시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국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삼성화재 (316,000원 0.00%) 부설 방재연구소에서 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빌딩이나 건물 단위보다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 단지를 염두에 두는 안전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도쿄대 명예교수 세끼자와 아이 박사는 "도쿄 도심부에 초고층 오피스 빌딩과 맨션 등 복수의 대규모 건축물이 하나의 단지를 공유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고층 건축물은 단위건축물로서의 안전보다는 주변 지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안전계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도쿄는 각 단위 건축물의 안전계획과 건축물군을 총괄하는 안전계획 및 컨트롤 센터를 설치하고 화재와 같은 대규모 재난 시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한 방재계획과 기술지침을 현재 수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WPI(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의 브라이언 미첨 교수는 "인명 뿐만 아니라 건축물, 비지니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초고층건축물 화재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건물의 공간 및 구조물은 화재의 발화와 진화 상황을 예측하여 복원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첨 교수는 "새로운 친환경 초고층 건물과 인텔리전트 빌딩 공간이 계속 등장함에 따라 화재위험 정도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도 스페인 마드리드의 초고층 건물(윈저타워) 화재의 사회적 손실이 1조원에 달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소가 2008년 12월에 발표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 연구에서는 "초고층 건물이 본격적으로 건설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이번 사고와 비슷한 화재사례로 2005년 2월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윈저타워 화재가 있다"고 소개했다.


윈저타워 화재는 하부층에서 발생한 화염이 벽을 타고 상층부로 올라간 사례로 이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대혼잡 피해를 입었으며, 이 화재가 일으킨 사회적 손실은 약 1조원에 달할 정도였다는 조사도 있었다.

방재연구소 최영화 박사는 " 건물이 고층화 되면서 화재안전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 화재안전 국제 세미나를 통해 불의의 재난에 미리 대비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미국 WPI(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의 브라이언 미첨(Brian Meacham)교수를 비롯하여 세끼자와 아이(Sekizawa Ai)교수(동경대 명예교수, 現일본화재학회장) 등 국내외 화재전문가들이 참가하여 '대도시 공간의 변화전망과 화재방호전략', '대도시 재난의 극복과 소방의 과제' 등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포럼 개요다.
○ 행 사 명 : 거대도시가 직면한 새로운 변화와 화재안전의 솔루션
○ 일 시 : 2010년 10월 6일(수)~ 7일(목)
○ 장 소 :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
○ 참석인원 : 관련 전문가 총 500명(1일 250명)
○ 주 최 : 삼성화재(주), (사)한국화재소방학회,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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