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화재 첫 발화지점에 스프링클러 없었다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2010.10.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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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낮 발생한 부산 해운대 주상복합 아파트의 화재에 대해 소방당국은 "화재가 최초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고 있는 4층 미화원 작업장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초 발화지점인 미화원 작업장은 당초 골프연습장으로 계획된 뒤 빈 공간이었으나 언젠가부터 환경미화원의 작업실이 됐으며 소방당국 확인 결과 이 공간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입주자들은 "미화원들은 그곳에서 쓰레기 분리와 소각작업이 이뤄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4층에 있는 미화원 작업실 쪽에서 발화된 뒤 삽시간에 중앙 계단 환풍 통로와 외벽을 타고 번졌다. 또 불은 건물 내부보다 인화성이 강한 외부 벽면 판넬을 타고 빠르게 확산, 쌍둥이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를 통해 계속 번져 30분도 안 돼 옥상 층까지 빠르게 번졌다.



'우신골든스위트'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고급주거단지인 마린시티 내 위치한 주거용 주상복합건물(오피스텔)로 지난 2006년 우신종합건설이 완공해 그해 3월 입주를 시작한 우신골든스위트는 지상 38층 지하 4층짜리 2개동이 브릿지로 연결돼 있는 쌍둥이 빌딩이다.

인명구조에 나섰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특수구조대 소방관 고영대(43)을 비롯해 건물 밖에서 과호흡 증상을 보였던 입주자 나경민씨(22), 건물 밖에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던 입주자 김순천씨(41·여), 심현정씨(36·여)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해운대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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