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장우혁 22억 빌딩→80억…월 2500만원 '쏠쏠'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5.02.16 06:05
글자크기

[스타들의 부동산재테크]<12>장우혁이 2003년 매입한 신사동 건물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소재 빌딩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소재 빌딩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H.O.T 장우혁 22억 빌딩→80억…월 2500만원 '쏠쏠'
1990년대 인기 아이돌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37)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수십억 원대 빌딩을 신축, 매달 2500만원에 가까운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300억원으로 잘못 알려져 직접 해명까지 했던 건물이다.

16일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장우혁은 2003년 5월 강남구 신사동 소재 대지면적 252㎡,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등기부등본 상 토지와 건물을 5억원을 대출받아 22억원(추정)에 매입했다.



2003년 1월 해당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가 3월에 경매 취하된 것으로 보아 장우혁이 경매 직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7억원(당시 건축비 추정)을 들여 지상 5층 연면적 599㎡ 규모의 건물로 신축했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로 2008년 3월 준공됐다. 건축대장엔 △지하 1층 사무소 △1층 제2종근생(일반음식점) △2~5층 학원 등으로 등재돼 있다. 이후 2013년 2월 이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10억원 정도를 추가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신사동 소재 빌딩 주변 모습. / 사진=송학주 기자
장우혁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H.O.T 활동 때 모은 돈으로 서울대 앞에서 고시원사업을 시작하며 이내 건물을 짓겠다는 목표로 건축시공과 부동산을 공부했다"며 "오죽하면 연예인 동료 전화보다 부동산중개사 전화번호를 더 많이 알 정도"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언론을 통해 300억원으로 잘못 알려져 장우혁이 직접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게다가 2013년 6월엔 임대차보증금 반환소송까지 진행되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건물 신축 후 2~5층을 5년간 임대보증금 2억원, 임대료 1250만원에 임대차계약을 한 L교육컨설팅업체가 건물주 장우혁을 상대로 "보증금 2억원을 돌려 달라"며 제기한 소송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오히려 원상복구비용 2600만원과 손해배상금액 600만원을 합해 3200만원을 L사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이너@머니투데이 최헌정 디자이너
해당 건물을 찾아가보니 강남 도산대로 이면에 위치하고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과는 걸어서 약 7분 거리다. 현재 1층은 '신사동 맛집'으로 유명한 J레스토랑이 입점하고 2~5층 모두 사무실로 임대됐다. 특히 4층은 장우혁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WH엔터테인먼트가 쓰고 있다.

월 임대료는 음식점 1층을 제외하고 층별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330만~400만원선. 1층 음식점은 월 6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어 이 건물을 통해 월 2500만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이 건물의 현재 시세는 75억~80억원선이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신축 당시만 해도 상권형성이 거의 안됐지만 최근 가로수길 상권 확장으로 유명 커피전문점과 각종 프랜차이즈업종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빌딩가치도 꾸준히 상승했다"며 "25세에 노후주택을 사서 용도에 맞게 신축해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투자 감각이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서울 신사동 빌딩의 2008년 신축할 당시 모습. / 사진=다음로드뷰'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소유한 서울 신사동 빌딩의 2008년 신축할 당시 모습. / 사진=다음로드뷰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