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긁어 부스럼 만드는 '금쪽이'를 어쩌나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4.04.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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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학 합격 논란에 나영석 PD 강제소환 당하는 해프닝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다시 생각을 고쳐잡으려고 노력해요."

배우 한소희(29)가 경솔한 언행으로 대세에서 '연예계 금쪽이'로 전락,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10일 SNS를 통해 인증한 생각을 고쳐잡겠다던 한소희의 자아성찰 모드는 불과 한 달을 가지 못했다. 앞서 3월 30일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의 "한소희가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소속사가 둥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라는 절절한 사과도 무색해졌다.



8세 연상의 배우 류준열과의 떠들썩했던 환승 연애 의혹이 지나가고, 이젠 프랑스 대학 합격 진위로 난리다. 모두 한소희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인데, 애석하게도 당사자가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환승연애' 의혹 당시 칼을 든 개 사진으로 선배 혜리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류준열을 공개 비난한 한소희. 이번에도 미성숙한 '금쪽이' 행보로 또 한 번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소속사도 두 손 두 발을 들은, 바람직하지 않은 소통이 언제나처럼 문제였다.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내뱉는 식의 무책임한 소통이기에, 탈이 날 수밖에 없던 것. 일례로 한소희는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마이 네임' 인터뷰 자리에선 "베드신은 촬영하는 도중에 얘기를 들었다. 처음엔 저도 '괜찮을까?' 싶었다"라며 전후 사정을 생략한 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연출자 김진민 감독을 곤욕에 빠트렸다.



민감한 사안임을 간과한 발언으로 '마이 네임' 팀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한소희 소속사 측은 "듣는 입장에 따라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모든 장면은 감독 및 작가 등 제작진과 배우가 충분히 협의 후 동의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한소희, 긁어 부스럼 만드는 '금쪽이'를 어쩌나
그때나 지금이나 한소희는 말의 무게를 인지하지 못하고 한 치 앞만 보는 태도로 후폭풍을 몰고 다니고 있다. 그는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 의혹이 거세게 일자, 진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쉬운 길을 두고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나영석 PD의 유튜브 방송 '채널 십오야' 탓을 해 빈축을 샀다. 합격 논란에 관해 물은 한 팬에게 "예능에서 편집되었던 부분과 와전이 되었던 부분은 통장에는 2000~3,000만 원이 필요했고 당장 가서 제가 지낼 집값 생활비는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저는 20살 때부터 다시 시작이었기 때문에 알바(아르바이트) 해서 버는 족족 다 유학원에 쏟아야 했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죠"라는 내용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것.


이번 의혹의 본질은 유학비가 아닌 직접 자랑스럽게 공개한 '대학 합격 사실' 여부다. 하지만 애꿎은 예능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고 불똥을 튀게 만들었다. 이에 '채널 십오야'에 게재된 문제의 영상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나영석 PD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며 "무편집본 올려달라"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가 하면, "와전이고 나발이고 이 건은 본인이 합격증만 증빙하면 끝날 일이다. 방송 편집으로 시선 끌기 할 것도 아님"이라는 반박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소속사 측 또한 한소희와 마찬가지로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공식 석상에서 한소희 본인이 언급한 내용임에도 "구체적인 사항은 개인사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함구하면서, "한소희가 방송에서 직접 이야기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실제로 프랑스 대학에 합격한 사실은 맞다"라고 알렸다.

한소희의 거짓말 논란을 일축하긴 했으나 이들이 확인했다는 대학 합격증, 대중이 요구하는 인증에 관해선 언급을 삼가며 쟁점을 비켜갔다.

이 가운데 한소희는 오늘(30일) 동갑내기 배우 전종서와 새 드라마 '프로젝트 Y'(가제) 출연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비슷한 논란이 여러 차례 반복된 만큼 대중과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부디 앞으로는 최근 논란들을 일으킨 주범인 SNS 활동을 자제하고 본업인 연기에 충실하며 배우로서 성장을 도모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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