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13일 원빌딩부동산중개에 따르면 류승범은 2006년 7월 강남구 신사동 소재 대지면적 217㎡, 지하 1층~지상 2층 상가주택을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에는 토지와 건물을 16억원에 대출 없이 현금으로만 매입했다.
류승범이 2006년 7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 사진=송학주 기자
실제 해당 건물을 찾아가 보니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원래 1~4층 전체를 한 업체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1~2층 커피숍과 북카페는 그대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식당과 주점으로 사용하던 3~4층은 계약이 만료돼 다른 업체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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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이 2006년 7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 가로수길 대신 떠오르고 있는 세로수길에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신사동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가로수길을 대기업이 차지하자 임대료가 절반 수준인 세로수길로 옮겨 온 소규모 맛집들이 상당수”라며 “최근엔 이곳도 임대료가 많이 올라 더 저렴한 곳을 찾아 떠나는 집이 늘어난다”고 귀띔했다.
류승범의 또 다른 건물은 자신의 이름을 딴 ‘B빌딩’이다. 통상 ‘류승범빌딩’으로 불리는데 앞선 건물과 불과 300여m 거리다.
2010년 8월 대지면적 311㎡의 단독주택을 21억5000만원에 매입, 근린생활시설 겸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신축했다. 2012년 5월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747㎡ 규모로 스튜디오와 18가구가 세 들어 있다.
류승범이 2010년 8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 옆 도로 모습.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 사진=송학주 기자
공실이 없다고 가정하면 18가구를 임대해 최대 1620만원(보증금 없이 월 9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하 1층 사진관(주변시세 보증금 1억원, 월 500만원)까지 합하면 이 건물로 벌어들이는 월 임대소득만도 1500만~2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세는 50억원으로, 신축비용(9억원 예상)과 세금(1억원 예상)을 감안하더라도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뒀다.
오태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류승범은 신사동의 개발 가능성을 보고 수익이 나오지 않는 저렴한 주택을 매입해 신축, 투자이익을 극대화했다”며 “장기 투자목적으로 건물을 매입해 임대소득을 올리는 투자의 정석을 가장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류승범이 2010년 8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의 신축 전 모습(2010년 8월 촬영). / 사진=네이버로드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