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10년 내 자기자본 5조 달성 목표, 계열사 시너지 기대"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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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리투자증권이 5년 차에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목표로 하고 10년 이내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공동 펀드를 활용해 투자은행(IB) 영업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IB'로 도약하겠다고도 밝혔다.

5일 우리투자증권은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양완규 IB부문 부사장, 박기웅 S&T(세일즈&트레이딩) 부문 부사장, 심기우 리테일(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우리금융그룹의 슬로건과 함께 우리은행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기업 생애 주기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후발 증권사로 출범하는 만큼 기초 체력을 확보해 하반기에는 증권사 본연의 영업 업무로 전환한다고도 밝혔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오는 12월에는 주식중개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10년 내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성장을 위해 2~3년 안에 2차 M&A(인수합병),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후발주자로서 한계를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본력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 펀드를 조성해 우량 PF에 투자하는 등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IB, S&T, 리테일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IB 부문은 기업의 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 부사장은 "그간 우리금융그룹 산하에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없었다 보니 (기업에)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했던 단점이 있었다"며 "종금 비즈니스와 전통 IB 부문을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보완하려는 전략을 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출범 초기에는 △PE(사모펀드), VC(벤처금융) 등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 △IPO(기업공개), 채권발행, 인수금융 등 주선권 확보 △지분투자 확대 등을 통해 투자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S&T 부문은 RP(환매조건부채권), CMA(종합증권관리계좌), 유가증권 등 국내 상품 기반 S&T 역할 재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후 해외채권, 대체자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S&T의 성공 요인은 금융산업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가진 경영진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지, 다각화된 비즈니스를 가졌는지 등으로 결정된다"며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마켓 메이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과 탄탄한 가교 역할을 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은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New WON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 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심 부사장은 "리테일 부문에서는 비대면과 대면의 특징 살린 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보수에 굉장히 민감한데 현재 보유한 펀드 슈퍼마켓은 다른 상품에 비해서 약 30%까지 보수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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