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박진영/사진제공=KBS /사진=김창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44,800원 ▲100 +0.22%)) 대표 프로듀서가 경제 유튜브 방송에 나와 회사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엔터주 투자심리가 이틀째 살아나고 있다.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저가 매수 기회일지 관심이 커진다.
21일 오전 11시45분 JYP Ent.(이하 JYP엔터)는 전일대비 3800원(4.11%) 상승한 9만62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2.33% 오른데 이어 이틀째 반등이다. 전날에는 기관이, 이날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하이브 (159,800원 ▼1,800 -1.11%)도 이 시각 현재 5100원(2.64%) 상승해 19만8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이외 에스엠 (58,200원 ▼600 -1.02%)은 2%대 오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2,150원 ▼750 -2.28%)만 약보합세다.
지난 17일 엔터주들은 중국발 쇼크에 일제히 주가가 급락했다. 하루에만 하이브는 7.4%, JYP 9.5%, 에스엠 5.4%, 와이지엔터테인먼트 9% 하락했다.
지난 10일 발매된 JYP 소속 스트레이키즈(이하 스키즈)의 미니 8집 앨범 초동 판매량이 전작보다 100만장 가량 감소해 370만장을 기록하고, 에스엠의 에스파(aespa) 미니4집도 초동 113만장을 기록, 전작대비 50만장 가량 급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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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들의 소비 여력이 감소했고, 콘서트 개최가 정상화되면서 팬덤 소비가 분산돼 음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공구 감소 및 높았던 기저에 대한 부담 탓에 앨범 성장 정체가 두드러져 보이는 구간"이라며 "스키즈는 6월 정규 앨범, 9월 일본 미니앨범, 11월 미니앨범을 내며 컴백이 잦았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새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창현
그러나 K팝 구조적 성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글로벌 팝스타처럼 공연 등에 대한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장기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 공통된 의견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역성장을 계기로 내년 모든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뉴진스,엔믹스, 있지, TXT, 아이브, 세븐틴 등은 중국 공구 급감에도 불구하고 초동 순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지역 팬덤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발매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초동판매량이 350만장이라고 해서 이를 상회하는 K팝 아이돌보다 적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 음악산업에서 스트리밍은 28.4%, 공연은 47.4%를 차지하는데 이 시장에 K팝 침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도 "음반과 달리 콘서트가 경험적 소비인 만큼 만족도가 높아 팬들 소비가 분산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콘서트 모객 규모가 성장성 지표로 더 중요해질 것이고, 음반 판매 둔화가 단기적 악재는 맞지만 엔터 산업 성장이 끝났다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