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할머니(이순자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고 (어머니가) 말했다"며 "아는 사람이 밀어야만 금고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금고를 열고 들어가면 1000만원 단위의 현금다발이 묶인 채 준비되어 차곡차곡 벽에 쌓여 있었다고 하더라"고도 밝혔다.
전씨는 "손님들이 오셨을 때 1000만원이나 100만원씩 돈 봉투를 주는 것을 보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비밀의 방과 지하 금고에도 돈이 있었지만 지상에 할아버지 서재가 또 따로 있었다"며 "거기에도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 주말마다 손님들이나 가족분들이 오시면 더블백 같은 걸 들고 와서 가득 담아갔다", "하나당 몇 억씩 담긴 걸 들고 갔다"고 부연했다.
전씨는 외부 비자금의 경로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족이나 저나 지인분들의 명의로 회사를 세우는 식으로 한 다음 거기에서 다시 가족에게 돈이 갔을 것"이라며 "돈세탁이 되니까 추적할 수가 없다", "그런 식으로 돈세탁을 도와주신 분들은 얻는 게 너무나 많았기에 충성을 다했고 지금도 입을 닫고 계신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