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본사 전경/ⓒ AFP=뉴스1
25일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전체 직원의 10~15%를 감원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다.
실제 텐센트 총 직원 수는 3월말 기준 11만6000여명으로 지난해말(11만3000여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텐센트가 정부의 고용 강화 방침에 부응해 예년 신규 채용 규모의 2배인 70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주요 도시 봉쇄로 광고 부문 매출이 18% 줄었고, 사업 포트폴리오 중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게임 매출도 1% 역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게임 산업을 마약에 비유하면서 강력한 규제를 쏟아냈는데, 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차이신도 정부의 게임 규제와 도시 봉쇄 등에 따른 광고 수요 감소가 텐센트 정리해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약 2개월 가까이 도시 전체를 봉쇄했던 중국 상하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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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최대 15%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음식배달 '어러머', 음식점평가 '구베이' 등 적자가 나는 부문에서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주요 도시 봉쇄가 본격화한 올 1분기부터 많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빅테크마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중국의 실업 공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당국이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