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메모리, 바이오닉 슈트…이 기술들 곧 '메가테크' 된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3.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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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업팩토리]정부가 513억원 투입해 기술 확보 나선 11개 과제들 보니

편집자주 '테크업팩토리'는 스타트업과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미래유망기술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의 지형을 바꿀 미래유망기술의 연구개발 동향과 상용화 시점, 성장 가능성 등을 짚어봅니다.

DNA 메모리, 바이오닉 슈트…이 기술들 곧 '메가테크' 된다


기존 반도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영구보존하는 'DNA 메모리', 옷 안에 착용가능한 '바이오닉 슈트', 바닷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하고 전력 생산도 동시에 하는 융합시스템 등이 중장기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목적으로 한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사업', '과학기술-인문사회 융합연구 사업'의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관련 총 11개의 신규과제를 공모하고, 향후 5년간 약 513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NA(유전자) 분자 구조를 디지털 정보의 저장 수단으로 이용해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초저전력, 대용량 저장을 가능케 하는 신개념 메모리인 'DNA 메모리'를 개발한다. 보존 가치가 높지만 접근 빈도가 낮은 콜드 데이터를 장기적·안정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상용화 원천기술을 확보해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에 기술 이전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노약자들의 교통·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몸이 불편한 고령자의 경우, 보행 환경에 대한 민감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높다. 이 때문에 AI를 활용한 보행환경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교통약자전용 PBV(자율주행휠체어)도 개발한다. 또 노약자의 보행 능력 회복을 위해 고유수용감각-운동보조가 동시에 가능하며, 의복 내에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슬림한 '통합형 웨어러블 바이오닉 슈트'도 만든다.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를 달성하기 위한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수 이용 이산화탄소-전력 동시저장 융합시스템'은 해수 이용 에너지저장기술(ESS)과 탄산광물화 기술을 연계한 융합시스템을 구축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전력 저장이 동시에 가능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실제 해수 조건에서 연속운전 가능성을 검증받게 된다.

DNA 메모리, 바이오닉 슈트…이 기술들 곧 '메가테크' 된다
현대사회의 주요 사회문제로 불안증상이 꼽힌다.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불안장애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치료제' 개발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 이주원 융합기술과장은 "정신의학과 예술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정신치료 맞춤형 가상공간을 구현하거나 AR·VR(증강·가상현실) 콘텐츠, 생체신호 연동 기술, 시나리오 기반 치료 콘텐츠 등을 연결·응용해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치료제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보드, 마우스, 터치스크린 등 기존 디지털 입출력 장치는 성인 중심의 빠른 반응 속도와 편리성 위주로 설계된 탓에 아이들은 사용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고자 아이들을 위한 감각기반 입출력 장치도 개발한다. 피부처럼 부드럽고 누르고, 잡아당기고, 던져도 성능이 유지되는 입출력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장은 "이 기술은 대·소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감각을 이용하게 해 신체 기능을 끌어올리고 인지발달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마트 위변조방지 광학 플랫폼 기술 개발 △자연모사에 기반한 그린에너지 수집·저장 기술 △스트레처블 멀티모달 뉴로모픽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뉴럴리셋 기반의 항상성 및 인간기능 복원 기술 연구 개발 △다수 사용자간 운동-감각 초연결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바이오닉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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