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개사 스카우트 제의 받는 '애플개발자아카데미' 韓서 열렸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2.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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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입주 건물(C5) 외관/사진=포스텍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입주 건물(C5) 외관/사진=포스텍


포스텍(옛 포항공대)이 국내 첫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었다.

포스텍과 애플개발자아카데미는 전국 신청자들 가운데 개성과 열정, 잠재력이 넘치는 200명 학생을 2022학년도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수강자로 선발하고 14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시작한 수업의 전체 과정은 9개월이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주5일 운영되며, 교육과정은 코딩, 디자인, 앱(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문 기술 및 프로세스 등을 포함한다. 또 학생들이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출 수 있도록 다학문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고든 슈크윗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은 "앱스토어(App Store) 생태계는 창의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엔진이며, 그 속에서 200명의 첫 아카데미 학생들이 창의적인 능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앱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우리나라 iOS 앱 경제는 전국적으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정도로 활성화 돼 있다"면서 "이번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출범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와 스타트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 이상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스텍에 개소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졸업생은 현재까지 앱스토어에 1500개 이상의 앱을 출시하고 총 160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 과정 후 평균 3개 회사에서 스카우트 요청을 받고 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의 첫 수강자 중 한 명인 김지경 씨는 "생명과학 전공 공부 중 진로를 고민하다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대학의 수업과 개발 현업 사이의 큰 차이를 느꼈다"며 "애플의 교육 커리큘럼도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음향 엔지니어와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 앱 개발을 통한 새로운 표현법을 모색하고자 개발자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는 김인섭 씨는 "밴드 뮤지션 출신인 브라질 개발자 아카데미 참가자의 인터뷰를 보고 용기를 얻어 지원했다"며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의 시너지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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