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뿌린 씨앗, 협업으로 키운다'…롯데푸드, 육성 스타트업과 배송서비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1.06.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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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벤처스 이끈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 식품업계 맡은 뒤 프레시코드와 신규 사업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사진=홍봉진기자 honggga@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롯데가 그동안 씨를 뿌린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사업 확대를 현실화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15일 식단관리 통합 브랜드인 '쉐푸드(Chefood) 세븐데이즈 플랜'의 도시락 7종을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그룹 보육 시스템을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쉐푸드 세븐데이즈 플랜'은 롯데푸드의 식단 관리 제품 라인업이다. 직화 가마솥밥과 반찬을 포함해 열량을 285~345kcal로 유지했다. 반찬을 빼고 210g 밥의 열량만 304kcal(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식단 관리에 적합한 수준으로 구성했단 설명이다.



프레시코드는 '프코스팟'이란 거점을 활용해 소비자에 가까운 지역으로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주무기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오전 9시30분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점심에 지정한 장소로 도시락을 배달한다. 도시락은 소비자가 원하는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서울, 판교 등에 위치한 1200여개의 프코스팟이 있다. 소비 규모가 크면 프코스팟 장소를 신규 개설할 수 있어 단체 주문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퀵 배송, 새벽 배송 등도 선택이 가능하다.



꾸준함을 요구하는 식단 조절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메뉴를 정해진 시간에 가까운 곳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어서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는 소비자에 안성맞춤인 서비스다.

이같은 서비스는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육성의 성과다. 프레시코드는 카페, 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거점으로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롯데벤처스로부터 2018년 투자를 받았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 5기로도 참여해 지원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임명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이사의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협업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는 이전까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육성하는 롯데벤처스(옛 롯데엑셀러레이터)의 대표를 지냈다.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벤처투자와 보육을 병행해 벤처·스타트업계에서 롯데의 지명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프레시코드 역시 이 대표 시절 롯데의 투자를 받고,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스타트업 육성을 지속·강화한단 계획이다. 최근에는 롯데벤처스 주관 식음료산업 혁신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인 '미래식단(未來食團)' 1기 신청을 마감하고 선발기업 심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세븐데이즈 플랜은 프레시코드 고객 평점에서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간편식 공동 브랜드 개발 등 다각도에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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