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가운데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당초 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전 세계 230여개 기관투자자로부터 54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렸다. 만기는 10년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 외에 만기 3년과 5년으로 각각 5억달러,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도 발행한다.
또 IT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제품 기술력의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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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 성공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라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양 날개로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