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美 반도체 증설 협상 난항…與, 국내 유턴 타진](https://thumb.mt.co.kr/06/2021/03/2021030914387676236_1.jpg/dims/optimize/)
9일 여당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하고 있고 국내 리쇼어링 제안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제안은 리쇼어링 차원에서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이나 일부 시설에 대한 국내 유치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은 장치 산업 특성상 상당한 고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이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의 양향자 민주당 의원이 지난 5일 △국내 공장 이전 비용 세제혜택 △R&D(연구·개발) 세제혜택 강화 △장기적 차원의 노동전략 전환 △스마트 공정 혁신 및 공정 첨단화 투자비용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리쇼어링' 전략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인식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지난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리쇼어링 전략' 토론회에서 "리쇼어링은 산업 안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로 예전보다 훨씬 더 절박해졌다"며 "관련 정책과 전략을 대담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독]삼성 美 반도체 증설 협상 난항…與, 국내 유턴 타진](https://thumb.mt.co.kr/06/2021/03/2021030914387676236_2.jpg/dims/optimize/)
하지만 텍사스 폭설과 단전 조치로 삼성전자의 현지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3주 넘게 가동 중단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텍사스주에 제출한 수정제안서에서 20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세제혜택 등 요구 수위를 높인 게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업계에서는 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미국 현지에 신설하려던 설비 일부를 평택캠퍼스 등으로 돌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업계 한 인사는 "반도체는 제품 크기가 작은 데다 항공기로 운송하기 때문에 사실 생산라인이 어디에 있느냐가 크게 중요하진 않다"며 "미국 현지 주정부의 협상 결과나 우리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따라 후보지가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텍사스 폭설에 따른 셧다운 사태가 워낙 중대하기 때문에 증설 등 이슈를 미뤄둔 채 라인 재가동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증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