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올림픽 '적절한 결정'할 것…사실상 연기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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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로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올림픽 연기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아베 총리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미국의 위대한 친구이며 올림픽 경기장에 대해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고 추켜세웠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주최 측은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 있다. 그게 경기장을 관중없이 텅 비우는 것보단 낫다"며 사실상 올림픽 연기를 촉구했다. 그는 당시 "난 올림픽 경기에서 관중들이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도 옵션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연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날 캐나다와 호주는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자국 선수들의 피해를 우려해 올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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