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 이어 멕시코 국경도 닫는다…섬이 된 미국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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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미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캐나다쪽 북부 국경에 이어 멕시코를 맞대고 있는 남부 국경까지 폐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멕시코 간 비필수 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북부 국경과 남부 국경을 동등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사이의 북부 국경을 폐쇄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의 남북 국경 모두 21일부터 폐쇄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캐나다는 국경 간 비필수 여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이날 자정부터 발효되며 업무나 여타 필수적 이유로 인한 경우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멕시코는 양국 국경에서 비필수적 여행을 제한하기로 동의했다"며 "양국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제한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캐나다, 멕시코와 합의한 국경 폐쇄는 합법적 무역과 상업 활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계속 번지면서 미 행정부는 전세계를 상대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전날엔 전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하면서 사실상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금지했다.


미 국무부는 20일 기준으로 전 세계 모든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 비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중국, 유럽, 이란발 여행객에 대해선 이미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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